로텐부르크
여행을 갈 때마다 생각하는 건, 우리는 언제나 머무르고 싶어하고, 떠나고 싶어하는 거다
여행지는 우리에게 언제나 불편을 준다. 우리가 모르는 것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 계획한 것과는 반대로 흘러나는 것들
우리 대부분은 변동성을 싫어하지만, 여행은 반대로 변동성을 원류로 가지고 있다
이렇게만 말하면 우리는 여행을 싫어할것만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어딘가에 머무르고 있으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한다. 한 곳에서 계속 반복되는 안정성도 인간에게는 완벽하게 어울리지만은 않다.
로텐부르크는 교환학생으로 독일에 있을때도 오지않았다. 사실 예전에 로텐부르크에 왔다면 로텐부르크에 가는 여행을 신청하지도 않았을 거 같긴 하지만

베르트하임에서 로텐베르크로 출발
차로 약 한 시간 거리.

독일에 지내면서 버스로 다른 지방을 가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게 풍력발전소와 넓은 들판, 평야다.
보이는 풍경이 다르다는 부분에서 유럽은 한국과 확실히 다르다.


로텐부르크는 성곽도시라는 이름답게 도시 외곽을 성벽으로 둘러싸고 있다.
도시 내부도 중세시대 풍으로 도시 내부에 집들은 빨간 박공 지붕과 목조로 된 구조의 집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도시에 나무덩쿨이 아름드린 집이었는데, 여행이 끝난 이후 검색을 해도 찾기가 어려웠다.

로텐부르크의 교회는 가고 싶었지만, 이른 시간이라 들어갈 수가 없었다. 사실 시간을 주지 않아서 열려 있어도 못 들어갔을듯


확실히 중요한 건 디테일인거 같다.

로텐부르크 시청사. 로텐부르크에서 가장 멋있는 건물이었다.

맞은 편에 있는 시청 시계탑. 크리스마스라서 다 닫혀있는 게 좀 안타깝긴 했다.

케테 볼파르트 마켓. 그때 유래를 들었었는데, 검색해보고 여기에 덧붙여본다.
케테볼파르트는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탄생했다. 창립자인 빌헬름, 케테 볼파르트 부부가 친한 미군 장교에게 오르골을 선물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탄생 스토리에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다. 부부가 미군 장교에게 선물하기 위해 오르골을 찾아다녔지만 크리스마스가 끝난 직후라 판매하는 가게가 없었다. 겨우 오르골 도매상을 찾았으나 한 개만은 살 수 없어서 10개를 샀다. 부부는 1개는 선물하고 나머지 9개를 미군 막사를 돌며 판매했는데, 미군들이 오르골을 좋아하고 소문이 나면서 점차 판매 범위가 넓어졌다. 결국 1964년에 부부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파는 가게를 열었다. 이 가게가 바로 케테볼파르트다. 이후 60년 동안 꾸준히 크리스마스 장식만 판매하며 기업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 케테볼파르트 탄생의 계기가 된 오르골은 지금까지도 출시하며 기업의 역사를 기념한다.
출처 : 365일 크리스마스를 파는 가게

로텐부르크에서 유명한 과자인 슈니발렌인데, 내가 살았던 바이로이트 지역에서 먹었는데, 달다. 무지 달다
딱 한번정도는 먹을만한데, 사실 한국이나 여기나 비슷하다.

걷는 중에 가장 반가운 걸 봤다. 라들러!
natur radler lemon이 이름인데, 정작 한국에서는 타이거 라들러밖에 없어서 잘 안 먹는다.
교환학생 중에는 거의 1일 1병씩 먹었는데, 아무튼 아깝긴 하다

로텐부르크 최고의 포토스팟에서 다른 분들이 찍은 후에 한 컷 찍었다.

2. 뮌헨
뮌헨을 갈 때 비가 꽤 많이 왔다. 독일 자체가 음울하게 비가 많이 오기는 하는데, 그것을 감안해도 꽤 많이 쏟아졌다.
처음 갈 곳은 뮌헨의 프라우엔 교회였다.
프라우헨 교회에 들어오면 볼 수 있는 첫 명물로 '악마의 발자국' 이라는 게 있다.
그때 들은 이야기를 여기에 첨부한다.
"전설에서는 악마가 창문이 없는 조건으로 건축업자와 교회 건축 자금을 대달겠다는 거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리한 건축가는 현관에 있던 악마가 서 있던 자리에서 창문이 보이지 않도록 기둥을 배치해 악마를 속였다. 악마가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미 축성된 교회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악마는 현관에 서서 발을 세게 구르기만 했고, 그 발자국은 오늘날 교회 입구에 남아 있습니다." - 뮌헨 프라우엔키르헤 - 위키피디아 -



바이에른 황제인 루트비히를 세운 동상의 부조들은 참 멋있었다.



구경 후에 간 곳은 뮌헨 시청사였다. 시청사는 마리엔 광장 앞에 있는데, 이때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광장 곳곳에 열려 있어서 지나가기도 힘들었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토요일이라서 더했다.
뱅쇼도 많이 팔고, 독일 전통 소세지나 커리부어스트, 각종 수공예품, 관광객을 대상으론 한 기념품들 등 온갖 물건을 판다. 사실 이게 크리스마스 마켓의 매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현지인들은 먹을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 어쩌면 공장에서 찍어낸 화려한 공산품 & 수공예품은 현지인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게 아닐 것이다.







정해진 자유시간을 마치고 버스로 가면서 한 컷


저녁은 잘츠부르크 근처인 비쇼프스호펜 지역에서 먹었다.
식사는 소세지, 양배추 절임인 자우어크라우트, 구운 감자였는데, 추가로 레몬음료를 맥주에 섞은 라들러를 추가로 주문해서 마셨다.
일반 맥주도 좋지만, 확실히 라들러도 좋다. 다른 사람들 몇 명이 나를 따라 시켰는데 좋아하는 거 같았다.
밑이 지도인데, 이미지를 보니 그때랑 약간 달라진 게 보인다.


이후에는 숙소인 해리즈 홈 비쇼프스호펜으로 가서 쉬었다.
개인적인 회상으론 여기 숙소가 제일 작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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